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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 걷기, 그리고...
작성자 ratsnake 작성일 2012-12-21 00:37:44
선생님의 사려깊은 답변을 찬찬히 읽고 보니,

전사라는 이름의 그 걷기의 핵심 원리.


복싱 속에도 있는 것 같은데요^^


어쩌면 잘 걷는 사람이 복싱 스트레이트 펀치도 잘 뻗을 것 같아요.

낙하 속에 상승(recovery)이 있고,

회복 속에 낙하가 있고,

그리고 주먹을 앞으로 뻗는 펀치 속에 뒤로 물러남이 있고,

물러남 속에 또 펀치가 있고,



뫼비우스의 띠처럼,

질 들뢰즈의 저서 '천 개의 고원'이 목표로 했던 <뱀의 머리와 뱀의 꼬리가 이어진 형국>처럼,

걷기 속에 이 무한성의 의미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앞으로 걸으려면, 뒤로 밀어야하다니...

오묘합니다.
kenlee 2012-12-21 09:35:00
복싱과 같은 무술뿐 아니라
축구, 야구, 골프 등등 거의 모든 스포츠에도
이 원리가 안 들어가는 게 없습니다.
바꿔 말하면 이런 운동들도 비틈을 깨닫기 위한
좋은 방편이 될 수 있다는 거지요.

그리고 전사까지도 필요없고...
그 아래 단계인 '스윙'의 원리까지만 알아도
비교적 단순한 동작들은 보는 즉시
쉽게 요령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걷기의 좋은 점은
다른 운동은 특정 장소에서 장비를 갖추어야 가능한 반면
그냥 평소 걷는 것 자체가 쿵푸, 즉 몸공부가 된다는 거지요.
그래서 제가 자주 하는 운동 중에는
'동네 마실 다니기'가 있습니다. ^^
그냥 걷다 보면 굳었던 몸이 조금씩 이완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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