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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며칠째 머리가 혼란스럽니다.
작성자 ratsnake 작성일 2013-02-01 09:29:15


선생님,
지금 저의 화두를 아주 심플하게 이렇게 정리해보았어요.

<몰입>과
<지켜보기>란, 서로 다른 개념이 아니라,

지폐의 앞 뒷장처럼
한 몸이지만 그러면서도 서로 상반된 개념인 것일까요?


운동도 그렇고,
어떤 창작 활동도 그렇고,
'몰입'해야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몰입만 해서는 아니되고
또 '지켜보기'가 동반되어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정리가 안 되서 혼란스러워요 ㅠㅜ
kenlee 2013-02-01 13:27:50
말씀하신 '몰입'을 제가 쓴 책에서는 '집중'이란 말을 썼고
'지켜보기'는 제 책에서 '관찰'이란 말과 대응되는 말인 듯 싶습니다.

제 책에도 써 놓았던 것 같은데 제가 확신하고 있는 바,
'제대로 관찰을 할 줄 알면 저절로 집중된다'는 것입니다.

이건 제가 몇년전에 겨우 깨달은 (대오각성은 아닌...^^) 소오각성이었지요.

여기에서 간과하기 쉬운 게 '저절로'란 표현입니다.
집중 또는 몰입은 스스로 원할 때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게 아니고
자기도 모르게 저절로 그렇게 되는 순간이 있는 거잖습니까?

몰입은 스스로 몰입하였다는 사실을 모를 때에 일어나는 것 같던데요.
몰입을 자각하려는 순간 몰입이 깨지게 되고요...

실제로는 이게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독서나 운동을 할 때에 '몰입해야지'라고 맘 먹은 순간
그 생각으로 인해 몰입이 심각하게 방해를 받지요.

그래서 '관찰'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몰입하고 싶은 나',
'몰입에 집착하는 '나'로 인해 방해받는 몰입' 등등...
이 모두가 관찰 또는 지켜보기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불교에 '공(空)마저 공(空)하다'는 말이 있던데요,
솔직히 공(空)도 잘 모르는데
공(空)마저 공(空)한지를 어찌 알겠습니까마는... ^^
아무튼 저 말을 '공(空)을 깨달았다고 하더라도
깨달음에 집착해 버리면 그것은 더 이상 공(空)이 아니다'로
바꿔 해석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몰입에 집착하는 마음이 클수록
오히려 몰입으로부터 더 멀어지는 게 아닐까...
저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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