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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의 세계 작성일 2015-08-08


십수년 전에 잠깐 주역 공부를 하던 도중
전적으로 우연과 확률에 의존하는 점치는 방법에 크게 실망하고 중단했다.
괘를 결정짓는 방법이 중고등학교 때 했던 짤짤이와 별로 다를 게 없는 것이다.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처럼 방울만 달면 끝내 주는데
정작 방울 매다는 방법이 주먹구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역에 대해선 몇마디 씨부릴 줄은 알아야
도사 자격이 있어 보이는 면도 있고 해서
가끔 잊을만하면 교양 서적 같은 걸 하나쯤 골라 읽곤 한다.

144쪽에 '역을 잘하는 사람은 점을 치지 않는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순자 '대략'편에 나오는 구절이라고 한다.
나는 이 문장을 '현재 처한 상황을 종합 판단해 꿰뚫는 통찰을 가진 사람은
굳이 산가지 던지는 짓을 할 필요가 없다'고 이해했다.
고양이에게 방울을 매달려고 애쓰지 않았는데 고양이 스스로가 목에 방울을 매단 것이다.
이렇게 첫번째 괘를 얻었다면 변효를 추정하여 다음 상황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카나야 오사무
번역 김상래
편집
출판사 한울
출판일 201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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