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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함법상의 체계성 연구 작성일 2017-01-07


2002년에 EBS TV에서 '도올, 인도를 만나다'란 제목으로 불교 강의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나는 이것을 3-4년 지나서 시청하였던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이 책의 존재를 알았다.

2002년에 재판이 나온 걸로 봐서 TV의 영향으로 책을 찾는 수요가 갑자기 생겨난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을 사려고 했을 땐 이미 품절이었다.
여기저기 헌책방을 돌아다니다 마침내 낙성대역 근처 '흙서점'이란 곳에서 이것을 구입했다.

우선 이것이 '석사학위논문'이었단 점이 놀라웠다.
보통 대학원생이 썼다는 논문들은 논, 즉 '논리'와 문, 즉 '훌륭한 문장'이 모두 결여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이런 게 대학원 논문으로 제출됐다는 게 심지어 경이롭게 보였다.

책을 펴면 잠깐 짜증이 난다.
그렇게 심하진 않지만 국한문 혼용이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불교 경전이라 하면
금강경, 법화경, 화엄경 같은 대승 경전만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있다.
오랜 세월 아함경은 '잡설' 같은 걸로 취급받았다.
영국 학자들에 의해 빨리어로 쓰여진 남방 상좌부 경전이 재조명되면서
사실은 아함경이 불교의 시작이었음이 뒤늦게 밝혀졌다.

머리말 7쪽에,

      "아함에는 불교의 원초적인 형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거기에 나타나는 부처님은 모든 염오의 차별상을 초월하여 광대무변한 법계에
      충만해 있는 진리 그 자체로서의 부처도 아니고,
      모든 괴로움을 여의어 청정무구한 정토에 안주하여 중생들의 귀의를 받고 있는 부처도 아니다.
      오만하기 이를데 없고, 사악하기 헤아릴 길 없는 중생들 속에서
      처참할 정도로 고생하면서 진리를 위해 싸우는 지혜와 사랑의 인간으로 나타나 있다..."

고 나온다.

개인적으로 특히 법화경 같은 경전에 거부감이 컸다.
부처가 신적 존재로 묘사된 점이 거슬렸다.
아함경에 등장하는 부처의 모습이 내가 바라고 원했던 합리적으로 깨달은 사람, 바로 그 부처였다.

현재는 (한문) 아함경 뿐 아니라 (빨리어) 니까야도 모두 한글로 번역되어 있다.
팔만대장경에 비할바는 아니겠으나 이것만 해도 분량이 엄청나 읽을 엄두가 쉽게 나질 않는다.
도서관에서 대충 훑어보기는 했다.
정독한 것은 유명한 '숫타니파타', '법구경' 등 몇 권 뿐이다.
저자 고익진
번역
편집
출판사 동국대학교 출판부
출판일 2002103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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