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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운명 작성일 2017-06-19


그냥 평범한 교양 과학서다.
개인적으론 20대 때 이 책을 통해 현대 우주론을 처음 접했기 때문에
약간 남다른 애착이 있다.

누구나 우주론을 최초로 들으면 놀라운 경이감에 빠질 것이다.
나도 그랬다.
이 책이 계기가 돼 관련 서적을 여러권 찾아 읽었다.
그러던 어느 날 교양 과학 서적의 한계로 인한 갈증을 느꼈다.
이 수준을 뛰어 넘어 더 본질적인 물음에 다가가기 위해선
상당한 수준의 고등 수학을 풀어낼 수 있어야만 했다.
보통 사람에게 이것은 엄청난 벽이다.
결국 남은 건 극심한 소외감 뿐이었다.

넓고 얕게 쌓은 교양 과학 지식은 남들 앞에서 자칭 지식인 코스프레 할 때 좋다.
TV, 라디오, 팟캐스트 따위에 출연해 썰 풀 때에도 편리하다.
그러나 참으로 덧없는 것이다.
남이 전달해 준 교양 지식을 듣고 얻는 잠시 잠깐의 감동은
좋은 명언을 듣고 5초간 되새긴 뒤 곧 잊어 버리는 짓과 똑같다.
'중력을 매개로 하여 지구와 내가 직관적으로 소통하는 법'을 공부하는 중인
나 같은 그래비스트(Gravist)에겐 이런 식의 말잔치가 더욱 더 그렇게 보인다.

몇일 전 모 팟캐스트를 들으니
새로운 과학적 발견들을 스스로 업데이트 하지 않으면
시대에 뒤쳐진 사람이 된다는 식으로 묘하게 갈구더만.
'씨발, 거 참, 피곤하게들 사시네...'란 생각을 했다.
저자 리차드 모리스
번역 다문독서연구회
편집
출판사 다문
출판일 199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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