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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철학 이것이다 작성일 2019-05-08


PC 통신 시절에 채팅방 제목을 별 생각 없이 "여자란 무엇인가"라고 정해 놓고 혼자 있으니
몇 분 뒤 고전음악 동호회에서 알게 된 친구가 쑥 들어와서는
"너도 그 책 읽어 봤냐?"고 묻길래 뭔 말이냐 반문하니,
'여자란 무엇인가?'란 책이 있는데 내가 그 책을 읽고 채팅방 제목을 붙인 줄 짐작했다고 했다.
당장 서점에 달려가 책을 발견하고 읽다보니 재미가 있어 단숨에 다 끝내 버렸다.
그 다음 이 책을 쓴 사람의 다른 책을 찾아보니
'노자 철학 이것이다'와 '나는 불교를 이렇게 본다'가 눈에 띄었다.
당시 내가 노자 도덕경에 관심이 막 생기던 시기라 '노자 철학 이것이다'에 기대가 컸으나
내 지식 수준이 낮았던데다, 설상가상 국한문 혼용으로 써 놔 부득불 모르고 넘긴 부분이 많았다.

그로부터 이십 몇 년이 흘렀다.
최근에 문득 오랜 세월 내 방 책꽂이에 잠자고 있던 이 책이 생각나 다시 읽었다.
비로소 뭔 말이었는지 머리에 들어왔다.
이해가 되고 보니 억지스러운 내용이 많다고 느꼈다.
제일 황당한 주장은 '노자라는 책의 저작시기와 노자라는 그 사람' 편에서
사마천 '사기'에 나오는 '周守藏之史也(주수장지사야)'란 문장을 근거로
노자를 주나라 황실 도서관장이라고 단정해 버린 부분이 그렇다.
한마디로 노자를 도사가 아닌 학자라고 우긴 것이다.
글쓴이 본인이 자칭, 타칭 철학자이다 보니 노자도 자기와 동일한 나와바리에 속한 사람으로 만들고 싶었을까?
아무튼 나로선 지동설 앞에서 천동설을 우기는 것만큼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이다.

뒤로 가면 갈수록 도덕경과는 거리가 먼 자기 주장 일색이다.
내용 자체는 일독하여 손해볼 것은 아니지만,
"나 책 존나 많이 읽었어!" 자랑하고 싶은 욕망이 너무 드러나 거슬렸다.
저자 김용옥
번역
편집
출판사 통나무
출판일 199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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