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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작성일 2018-09-14


심각한 온난화가 일상이 된 속에서도 짧게 나마 가을은 왔다 가나 보다.
이 계절이 오니 드문 드문 옛날에 봤던 영화 생각이 난다.
이럴 땐 내가 중늙은이란 사실을 부정하기 어렵다.

어릴 때 '주말의 명화'에서 바바라 스트라이잰드와 로버트 레드포드가
우연히 길거리에서 재회하여 반가운 대화를 나누고,
아직 연애의 불씨가 다 꺼지지 않은 채로
각자 갈 길로 떠나가는 마지막 장면에서 어린 나이에도 먹먹한 감정을 느꼈었다.

감성이 많이 다르긴 해도 한국 노래 중 '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가
대충 비슷한 이야기라 할 수 있을 듯하다.

이제는 애 딸린 유부녀가 돼 있을 첫사랑과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다면
여러가지 의미로 사람에 대하여 실망하지 않기를 희망한다.
원제 The Way We Were
감독 시드니 폴락 (Sydney Pollack)
개봉연도 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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