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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렉 TNG 시즌1 에피소드1 작성일 2018-10-07


제작년 무렵부터 틈틈이 '스타트렉 TNG(The Next Generation)'를
시청하기 시작하여 현재 시즌 5까지 봤다.   
처음엔 '스타워즈'나 '배틀스타 갤럭티카'류의 흔한 SF 드라마겠거니 생각했다.
보면 볼수록 여러가지 면에서 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작품이다.
서양 과학자들이 어린 시절 가장 큰 영향을 준 작품으로
왜 '스타트렉'을 자주 거론하는지 직접 보니 납득이 갔다.   
그래서 최근 시즌1부터 다시 복습 중이다.
복습하는 김에 특별히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는 따로 감상평을 남겨 놓으려 한다.

시즌1 첫 편을 다시 보니 향후 이야기를 어떤 식으로 전개해 나갈 건지에 관하여
캐릭터 설정, 상징, 복선 등등이 곳곳에 깔려 있었다는 게 비로소 눈에 들어왔다.
우선 TOS(The Original Series)의 커크 선장이
서부 영화 같은 데서 흔히 보는 소영웅주의 캐릭터라면
TNG의 존 룩 피카드는 박애주의자일 뿐 아니라 행동거지가 거의 현자급이다.
기술적으로 인류를 압도하는 존재인 'Q'라는 골치덩이를 처리하는 방식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또한 USS 엔터프라이즈 자랑도 빼먹지 않는다.
특히 원반부와 엔진부를 분리했다가 재결합하는 과정을 천천히 보여주는 장면이 그렇다.
만약 내가 이 드라마가 처음 나올 당시 미국 어린애였다면
틀림없이 엄청나게 감동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많이 가는 캐릭터는 '데이터'라고 불리는 안드로이드다.
1등 항해사로 나오는 윌리엄 라이커가 (우주선의 또 다른 자랑거리인) '홀로덱' 안에
데이터와 함께 있을 때 그를 가리켜 농 반 진 반으로 "피노키오"라고 부른다.
정말 이 말 그대로다.
안드로이드의 시각에서 끝없는 호기심을 갖고 인간 심리와 행동을 연구하지만
결코 인간이 될 수 없고, 인간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존재이다 보니
이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에피소드마다 애잔하여 특별한 파토스를 느끼게 한다.
스타트렉이 단순한 SF 활극을 뛰어넘어
온갖 메타포를 함의할 수 있을 수 있었던 데에는 데이터의 역할이 상당히 크다고 본다.

끝으로 꼭 언급해야 할 것은 존 룩 피카드를 연기한
패트릭 스튜어트(아마 요즘 애들은 '엑스맨'에서의 '프로페서 X'로 훨씬 더 친숙할 듯)를 위시하여
모든 연기자들의 연기력이 상당히 뛰어나다 보니
종종 유서깊은 영국 연극을 SF 드라마에 접목시킨 듯 보일 때가 있다.
이 드라마를 제작했던 당시로선 당연한 선택이었을 수 있겠으나
수십년 후 시청자인 내 눈엔 외려 이런 게 더 신선해 보인다.
원제 Star Trek The Next Generation
감독 -
개봉연도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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