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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온 파이어 작성일 2019-06-05


나는 '더 이퀄라이저'를 보고 나서 이 영화를 뒤늦게 봤기 때문에
보는 내내 '이퀄라이저와 어딘가 느낌 비슷하다'고 느꼈지만 실제 전후 관계는 그 반대다.
영화 주인공이라서 어줍잖게 악당의 편의를 봐주지 않고
단호하게 손가락 잘라 버리는 거, 혹자는 너무 잔인하고 끔찍하다 하겠지만
솔직히 말해 난 대리만족 느꼈다.
무술 수련에 한창이던 때에 전혀 써먹을 일 없을 뿐 아니라
스스로 고안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실전성은 거의 없을 게 확실한,
졸라 허접한 단검술 체계를 만들어 수련한답시고 깝죽대던 짓도
결국엔 이런 영화에서처럼 맘에 안 드는 놈한테 제대로 먹이고 싶은 욕망이 있었음을 완전 부정하진 못하겠다.
만약 법 없는 사회가 오면 나의 생명이 위태로워지는만큼
남의 생명도 비슷한 상태에 놓이게 되므로
예전에 익히긴 했으나 쓸 수 없던 기술을 시험해 보고 싶은 유혹을 받을 것 같다.
원제 Man on Fire
감독 토니 스콧(Tony Scott)
개봉연도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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