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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근과 남영동 대공분실 작성일 2018-02-19



1978년 2월 28일 종로구 계동에 있던 '공간사랑'이란 소극장에서
김용배, 김덕수, 이광수, 최종실 네 사람이 결성한 농악패인 '사물놀이' 첫 공연이 있었다고 한다.
고유명사였던 '사물놀이'는 오늘날 일반명사가 되었다.
건축에 일자무식인 나는 사물놀이 역사에 관한 자료를 뒤지다
이 소극장을 만든 인물인 김수근이란 이름을 처음 접했다.
매일 아침 한강을 뛰다 보니 하루 한 번 강 건너편 88 올림픽 주경기장을 보곤 한다.
이것도 이 분이 설계했다고 들었다.

최근 '1987'이란 영화가 개봉되자 몇 군데 매체에서 김수근씨를 거론하였다.
남영동 대공분실 설계 담당자였기 때문이다.
이 악마적인 건물이 완공되는 과정에서 이 분이 얼마만큼 관여했는지에 관해선 논란이 있는 듯하다.
건축인들 사이에서 이 분은 워낙 전설적 인물이라 졸라 조심스러워하는 티가 역력하다.
아무 이해 관계가 없는 나는 그딴 거 없다.
일제에 협력한 거나, 독재에   협력한거나 내 눈엔 도긴개긴으로 보인다.
적어도 최남선, 이광수 정도의 욕은 쳐드시는 게 맞다고 본다.
크게 인심(?) 써서 가담 정도를 낮춘들 최초 설계 책임자라는 사실을 덮을 순 없고
그 자체가 흑역사이고, 치욕을 느껴야 하고, 부끄러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수구꼴통 최후 보루 중 하나인 '자유총연맹' 건물도 이 분의 작품이라고 들었다.

일제 강점기 시절 한국 영화 역사와 관련한 자료를 찾아 읽다보니
이 바닥의 친일 수준은 다른 분야보다도 상당히 심한 편이더만.
영화는 찍고 싶은데 워낙 제작 비용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
일제의 돈이라도 가져다 쓰려는 유혹을 떨쳐내지 못한 탓인 듯했다.
영화보다 훨씬 더 큰 돈이 들어가는 건축의 경우도 결국 친권력 성향을 띄지 않을 수 없는 건가?
이런 사례들로부터 나는 '여건이 안 된다면 메피스토펠레스와 타협하느니 포기하자'는 교훈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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