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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리넷 전체 수리 작성일 2018-06-05



지난 주 일요일에 모 아마추어 윈드 앙상블 연습에 참여하려고
클라리넷을 꺼내 삘리리~ 불어보니 음 하나가 먹통이었다.
키가 부러져 있었다.
1주일 전엔 괜찮았다.
그 사이 개인 연습을 한 번이라도 했다면 알았을 테지만 빈둥대느라 그리 된 것을 몰랐다.
악기를 10여년간 방치해 놨었기 때문에 원래 상태가 좋진 않았다.
그래도 소리가 나기는 했고, 음정도 크게 틀리진 않아
그 상태로 그냥 막 개겼는데 드디어 사단이 난 것이다.
병든 백구 데리고 학교 앞 동물 병원을 찾아갔던 아이와 비슷한 심정으로
수리점을 찾아 가니 수리 담당하시는 분이 딱 보자마자 만져보지도 않고
"전체 수리 하셔야겠네요" 하길래 두말 않고 "네, 알겠습니다" 하고 나왔다.

4일 후 다 됐다는 연락을 받고 다시 방문했다.
거의 새것처럼 변해 있었다.
어떤 부분은 처음 구입한 당시보다 더 좋은 걸로 교체돼 있었다.
수리비가 아깝지 않았다.

나의 일상은 돈 버는 짓을 제외하면 모든 게 도사짓과 맞물려 있다.
더불어춤 추는 짓은 근본적으론 태극권 수련의 연장선상이고,
클라리넷도 요가 수련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악기 연주를 일종의 호흡 수련으로 간주한다.
콩나물 갯수가 적어 상대적으로 한가한 맨 뒷줄에 앉아 우짜이 호흡으로 악기를 분다.

내 클라리넷은 목관 중 제일 낮은 등급인 부페 E-11이다.
한 때 상위 기종인 R-13을 살까 고민했다.
하지만 현재 나는 악기에게 미안하지 않을만큼 실력을 향상 시킬 의지가 없다.
그래서 포기했다.
새 악기 살 돈 있으면 차라리 다른 악기를 구입하는 데 쓰겠다.

십여년 전 땅고 음악에 처음 꽂혔을 때부터 반도네온에 눈길이 가곤 했다.
하지만 한국에선 쉽게 구할수 없어 부르는 게 값인 듯하다.
최상급 클라리넷 살 돈으로 간신히 중고를 구입할 수 있는듯.
당연히 레슨비도 높다.
취미 생활로 갖고 놀 물건이 아니라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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