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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가 있던 자리 작성일 2019-10-14



2010년 경 종로구 명륜동의 한 허름한 건물 3층에
사람들 모아 운동 지도할 연습실을 차려 놓고 2년간 운영하는 동안
여기저기를 싸돌아다니며 나중엔 동네 유지처럼 모르는 골목이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혜화동 로터리 근처에 있었던 '커피 천국'이라는 카페 사장과 친해져 자주 놀러가 커피를 마시곤 했다.
2012년 연습실을 폐쇄하고 나니 아무래도 이 동네 마실 나오는 횟수가 뜸해졌다.
이명박 정권 하에서 양극화는 갈수록 심해졌고 젠트리피케이션도 심화돼자
융통성 부족했던 커피집 사장도 더 버티질 못하고 2년쯤 뒤 카페를 접었다.

며칠 전 간만에 이 동네 마실을 나왔다가
문득 옛날 생각이 나 카페가 있던 골목길을 일부러 가보니 놀랍게도 아직까지 임대가 되지 않은 채였다.
모르긴 해도 최소 5년 넘게 가게가 나가질 않은 듯했다.
당시 카페 주인장이 임대 조건을 포함 이런 저런 불합리한 점들을 토로하곤 했는데
그 땐 세입자가 건물주에 대하여 갖는 일상적인 충돌 정도로 이해했다.
오랜 기간 건물이 폐허나 다름 없는 상태로 방치된 걸 직접 목격하고 나니
의외로 심각한 문제가 진짜로 있었던 건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
물론 나의 짐작일 뿐, 사실 여부를 확인한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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