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OB베어 폐업할 듯 | 작성일 | 2021-03-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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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46710.html
"'을지 오비 베어'가 사라진다고?" 을지로3가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OB베어'를 언제 처음 찾았는지는 오래돼 기억나지 않는다. 지인 중에 맥주 중독자가 있는데, 그 사람이 맛있다고 해 따라갔던 기억은 난다. 둔한 내 미각으론 그냥 평범한 생맥주보다 약간 더 맛있는 정도에 불과했으나 지인은 맛있다며 폭음을 했다. 안주는 황태 구운 것과, 번데기 통조림 뿐이었다. 그나마 번데기를 통조림 째 불에 직접 가열한 듯 그을음이 있었다. 먹으면서도 이거 괜찮나 싶어 찝찝했다. 이후 1년 평균 서너번 정도 방문하곤 했다. 신문 기사에서 보듯, 건물주가 여기를 없애려고 하는 모양이다. 어느 때턴가 이 동네에 젊은 애들이 몰리더니 이른바 '힙지로(=힙합 + 을지로)'란 신조어까지 생겨나며 여기저기에 새로운 술집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경리단길처럼 여기도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난 듯하다. 내가 비록 단골은 아니지만, 오랜 서울의 기억 하나가 또 사라지는 듯 해 매우 유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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