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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강 씨 쿵푸 도장? 작성일 2021-08-31




산동반도와 인천은 배로 오갈 수 있는 가까운 동네이고,
짜장면도 산동 요리가 한국화 과정을 거친 거라고 들었다.
중국 무술도 짜장면과 비슷한 과정을 거쳐 한국에 전해졌다.
그 결과 당랑권과 소림권이 주류가 되었다.
당랑권은 산동 지역을 대표하는 무술이기 때문이고
소림권은 중국 무술의 표준이니까.
예외적으로 팔괘장이 인천에 뿌리를 내려 백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만화 또는 영화를 통해 유명해진 태극권, 형의권, 홍가권, 영춘권, 팔극권 등은
1992년 한중수교 이후 중국 본토에 들어가 배워온 것이다.
또는 무술 교본을 보고 독학한 것이다.

춘천의 임품장(매화 당랑권), 부산의 강경방(학가문 당랑권),
인천의 노수전(팔괘장), 서울의 이덕강(소림권) 등이
당시 유명한 화교 무술인이었다.
모두 산동성 출신이다.
임품장은 한국인에겐 전수를 안 하고 중국인에게만 가르쳤다고 하고
강경방, 노수전은 각자의 동네에만 머무른 듯하고,
결과적으로 한국에 유입된 중국 무술은 대다수 이덕강에서 발원한 거라고 봐야 할 듯하다.

임품장과 달리 이덕강은 한국인에게도 무술 지도를 하긴 했는데
소림, 당랑을 잡탕으로 섞어 가르쳤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창작한 권법을 원래 중국 무술인 양 지도했다는 강한 의심을 받고 있다.
짐작건대 가르칠 권법이 바닥나자 수강생을 계속 나오게 하기 위해
계속해서 뭔가를 만들어낸 게 아닐지?
한중수교 이후 직접 중국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열리자
한국에서 중국 무술을 익힌 사람들이 소문으로만 듣던 노사(老師)를 만나
자신이 배운 권법을 보여 주자 상당수가 중국엔 없는 것이었다고 한다.

이대역 6번 출구에서 가까운 건물 4층에 '쿵후 우슈'라고 적힌 간판이 있다.
이덕강 씨가 운영하는 도장이 이화여대 근처에 있다고 들어서
'혹시 저긴가?' 싶긴 하지만 직접 방문해 확인한 건 아니다.
아무튼 쿵후 도장이 거기에 자릴 잡은 지 꽤 되었다.
2002 월드컵 시절에도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길가다 특이한 도장이 있으면 사진 찍어 놓는 습관이 있는데,
혹시 예전에 찍어둔 게 있나 찾아보니 2008년 6월달 사진이 나왔다.
몇 년 전부터 유튜브에 중국 무술이 종합격투기와 겨뤄
큰 망신 당하고 실체가 까발려지는 영상이 종종 올라오고 있다.
배우겠다고 찾아 올 사람이 거의 없을 거 같은데 문 안 닫고 버티고 있는 게 신기하다.
며칠 전 저녁에 길 가다 보니 형광등이 켜져 있긴 했다.

이덕강 씨가 1931년 생이시라 어느새 90세다.
혹시 소천하셨을지도 몰라 잠깐 구글링해 본 바로 별 소식은 없다.
무술인 사이에서만 유명인이라 기사화가 안 됐을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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