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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에릭 사티를 넘봤던 기억 작성일 2021-09-05



십수 년 전 클라리넷 처음 배울 당시,
클라리넷끼리만 합주를 하려니 초보자 수준에 맞는 마땅한 악보가 없었다.
그래서 당시 유행하던 곡을 정해 직접 4중주용 악보를 제작했다.
단일 음색이라 화음만 신경 써서 파트를 나누면 돼 어렵진 않았다.
이 과정에서 '피날레'라는 악보 편집 프로그램을 허접하게나마 익힐 수 있었다.
갑자기 엉뚱한 생각을 했다.
내친 김에 피아노 독주곡을 작곡해 보자는...
아무래도 가장 익숙한 악보가 피아노이다 보니.
음악 교육을 받은 건 아니므로 복잡한 건 못하고 그냥 '에릭 사티 정도'를 목표로 했다.
동생이 이 사람 악보집을 갖고 있어 봤더니 콩나물이 몇 개 되지 않았기 때문에 만만하게 봤다.
몇몇 습작을 해 놓고 보니 한마디로 존나 짜쳤다.
너무 유치해 스스로 화끈거렸다.
'에릭 사티 정도'라니... 이게 얼마나 터무니없는 생각이었는지 곧 깨달았다.
나는 창작력은 거의 없고 그냥 음악이나 주워 들을 팔자인가 보다.
그래도 만의 하나 남은 삶 중에 뮤즈에 접신하는 행운이 온다면
'소녀의 기도'의 바다르제프스카나, '들장미'의 하인리히 베르너처럼
이른바 '원 히트 원더'가 돼보고 싶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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