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5.Net

메인메뉴

월간 검도세계 작성일 2021-11-11


두어달 전까지 듣보잡이었던 '대장동'이란 동네가 연일 이슈다.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코메디가 따로 없다.
당시 성남 시장이었던 이재명 씨 비리를 캐내려고 삽질을 시작했건만
정작 나온 건 검찰 출신 인맥의 비리다.
혹자는 여전히 이재명 씨가 돈을 먹었으리라 의심하지만,
내가 보기에 뇌물 수수 사실이 확인된 곽상도와 이재명은 배타적 관계라서 불가능하다.
곁가지로 성균관대 인맥이 거론되던데, 한때 무술 덕후로서 옛날 일이 떠올랐다.

현대 검도는 유도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유래했다.
유도가 '기도류'와 '천신진양류' 유술을 참고해 새롭게 탄생했듯,
검도 또한 '북진일도류'라는 유파에서 고안한 죽도 + 보호구를 받아들임으로써
오늘날과 같은 모습으로 발전했다.

90년대에 '월간 검도세계'란 잡지가 있었다.
1997년 10월 창간해 2001년 12월호를 끝으로 폐간했다.
폐간 이유가 흔한 경영난이 아니었던 것으로 안다.
발행인이었던 고동수(검도 7단) 씨가 '대한검도회' 운영 전반을 문제 제기한 게 원인이었다고 들었다.
내 기억이 맞는지 확신이 들지 않아 검색을 해보니 마침 작년에 당사자가 한 인터뷰도 있구만.

http://news.bizwatch.co.kr/article/consumer/2020/08/31/0006
"검도 대부 고사범의 꿈'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당시엔 성균관대 출신이 조직을 장악하고 있었다.
내가 기억하는 가장 극적인 사례는 고(故) 서정학 씨 건이다.
평생 검도 수련을 한 원로이자 대한검도회 창립 멤버였다고 하던데,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듯 성균관대 인맥이 하나로 뭉쳐 사실상 내친 듯하다.
서정학 씨는 조직 내 갈등으로 물러난 뒤
'검선도'라는 단체를 만들어 운영하다 2005년 별세했다.
학벌이 계급인 한국 사회에서 '스카이' 다음이 '서성한'이라고 한다.
스카이 인맥이야 말할 나위가 없지만
서성한에 속하는 성균관대 역시 선후배간 밀어주고 당겨주는
끈끈한 네트웍이 상당한가 보다.

거의 모든 무술 단체가 자신들 무술의 기원을 삼국시대, 고조선까지 끌어 올리는 등
터무니 없는 역사 왜곡을 아무런 죄책감 없이 자행하곤 한다.
대한검도회도 예외가 아니다.
웹페이지를 가 보면 일본 검술의 원류가 신라이므로 우리 무술이라는 궤변을 펼쳐 놓고 있다.
이런 인식 때문인지 '이순신 장군 탄신 기념 검도 대회' 같은 걸 한다.
무술에 국적은 그다지 의미가 없긴 하지만,
일본에서 유래한 검술 대회 이름이 '이순신 배'라니... 이건 좀 아니지 않냐?

내 생각에 일본 검술과 한국을 연결짓는 거의 유일한 접점은
'무예도보통지'에 나오는 4종류의 '왜검'이다.
왜검은 숙종 때 김체건이란 인물이 일본에 잠입해 들어가 쎄벼온 것이다.
무술에 있어선 상당한 경지에 오른 사람이라고 전해온다.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고 있다면 대한검도회가 연결지었어야 할 인물은
이순신이 아닌 김체건이었다고 본다.
목록보기

마포소금구이

2022-01-10

레온 그레고리오 성가

2022-01-06

2021년 마지막 밀롱가

2022-01-01

단사단난 2021년

2021-12-31

카메라 필름

2021-12-27

오세훈이라는 서울시장

2021-12-19

김태완 스시

2021-12-17

'방송과 기술' 잡지 재즈 연재 완결

2021-12-11

무덕관의 기억

2021-12-09

크리스마스 트리

2021-12-07

점자블록

2021-12-03

피아졸라와 밀롱가

2021-11-27

스프라이트제로 + 와인

2021-11-26

당인리 발전소

2021-11-22

야구장 인파

2021-11-12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