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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고급화 작성일 2022-06-15



2022년 6월 12일 일요일 낮에
신사역 근처에 위치한 밀롱가에서 놀고
3시 반쯤 나와 신논현역까지 걸어가던 중
이마트24 편의점이 있길래 들어가서
계란 샌드위치와 우유 500ml를 사 먹었다.
카페에서 글 쓰다 혹시 허기질까 싶어 미리 대충 먹어둔 것.
편의점 내부가 다른 곳과 달리 넓고 쾌적했다.
복층 구조였고 깔끔했다.
테이블도 여러 개가 있었다.
요즘 물가가 치솟자 직장인들이 편의점 도시락을 많이 찾는 덕분에
매출이 오르고 있다는 뉴스를 읽었다.
아마 이런 변화를 감지한 기업이 편의점 시설을 개선해가고 있나 보다.

http://www.wlv.kr/View.aspx?No=2410757
"직장인 발길 이어지는 '편스토랑'"

위 기사는 정말 낯 뜨겁다.
편의점 도시락 나부랑이를 먹으면서 누가 "편스토랑"이라고 부르냐?
기사를 쓴 본인은 선뜻 동의가 되나?
구글 검색해보니 '신상 출시 편스토랑'이란 예능 프로그램이 있던데
이건 예능이니까 그런 거고,
누가 편의점 도시락을 졸라 맛있어하며 먹느냐 말이다.
또 매일 만원짜리 점심을 주 5일 내내 사 먹으면 월 20만원,
편의점 도시락으로 때우면 월 10만원.
고작 10만원 아끼려고 매일 편의점을 가야 한다면,
제아무리 '편스토랑'이라 미화한들 그 구차스러움이 사라지냐.
가끔 바쁠 때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할 순 있어도
점심을 매번 편의점 도시락으로 때울 수밖에 없는 삶이라면
경제력에 있어선 서민조차 아닌 빈층에 속한다고 본다.

공덕역 근처에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소문난 김치찌개 식당이 있다.
직접 가서 먹어 보고 황당했다.
실내는 더럽고,
음식은 부실했다.
가격은 8천 원이었던 거로 기억한다.
이런 데가 맛집이라고 소문까지 나다니!
여기뿐만 아니라 상당수 식당들이
가격은 오르고, 음식은 부실화하는 과정을 겪고 있다.
편의점 도시락만도 못한 걸 팔면서 8천원~만원을 받으니
솔직히 짜증이 나, 않나.
분식집에서 라면을 주문하면
3,000~3,500원 하던 가격이 어느새 4,000원으로 올랐고
과거엔 계란 정도는 풀어 줬건만
요즘엔 딸랑 라면만 주는 곳이 대부분이다.
편의점에서 컵라면 + 반숙 계란 2개를 사 먹는 게 더 싸다.
게다가 끼니마다 탄수화물 : 단백질 비율을 잘 맞춰야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는 걸 막을 수도 있고.
소소한 불만들이 누적돼 식당 매출은 갈수록 줄고
반사이익으로 편의점 매출이 올라가면
자영업자는 점점 더 쪼들리고 대기업은 배불러 터지고.
이런 악순환을 반복하는 걸 전문 용어로 '양극화'라고 하는 거겠지?
윤석열 정부 5년간 겪어야 할 것 중에선
새발의 피가 아닐까 싶긴 하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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