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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향환 vs 침향무 작성일 2022-08-14




얼마 전 모친 드시라고 산양 산삼 엑기스 주문했다.
생일 때마다 이거 사드린 지 3~4년 됐다.
원래 소화 능력이 좋지 않았는데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그마저 떨어지는 것 같다고 하셔서.
얼마나 약빨이 있는진 모르겠지만 나름 '산삼'이라고 하니 홍삼보단 낫겠거니 한다.
본인 말로도 산삼 먹은 덕분인지는 모르겠으나 기력이 더 떨어지진 않는다고 했다.
아무튼 나이 들면 보약은 필수품인 듯.
모친은 돈 걱정에 그만 됐다고 하지만, 아파서 드러눕게 됐을 때 나가는 비용을 고려하면
건강할 때 보약 챙기는 게 진정 돈 아끼는 방법이다.

매년 산삼 주문할 때마다 사은품이 딸려 오곤 했다.
처음엔 생삼 한 뿌리가 왔다.
그다음엔 각종 열매 말려 만든 티백이 오던데 생삼보다 별로였다.
얼마 전엔 '침향환'이란 게 5알 왔다.
포장을 열어보니 직경 1cm 정도 되는 환약을 과대 포장해놨다.
호기심에 한 알 먹어보니 우황청심환처럼 쓰지 않고 단맛이 났다.
껌처럼 질겅질겅 씹어서 삼켰다.

시답잖은 얘길 주저리 늘어놓은 이유는 '침향환'이란 명칭에서
故 황병기 씨가 1974년 발표한 가야금 독주곡집 '침향무'를 떠올렸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1963년 발표한 '숲'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후
'침향무', '비단길', '춘설'에 이르는 이분의 음반을 동시대에 함께 들으며 즐겼다.
(미궁은 제외)
나는 음악을 소비하는 대중의 한 사람으로서 일종의 '여민락' 관계라 해도 될 것 같다.
'침향'이 설마 보약재일 줄은 몰랐다.
2018년 부고 뉴스를 읽고 기분이 싱숭생숭했다.
어언 4년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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