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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 교육 작성일 2022-12-22


메주 일요일 악기 연습하기 위해 종종 강남역에 내려 강남대로를 걸어갈 때가 많다.
길거리 구두 수선점 여기저기에 키오스크 캠페인 광고를 붙여놨던데,
대충 보니 이 기계에 일종의 공포증(?)을 가진 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교육 같은 걸 해주는 것 같았다.
인터넷 검색해보니 이미 올 초부터 시행하고 있었고,
키오스크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이용해 주문하는 요령 등도 함께 지도하는 듯했다.

난 공포증은 없지만 키오스크에 호불호가 있다.
좋은 점은 비대면이란 점 딱 하나, 나쁜 점은 이것저것 많다.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꼽아보니 다음 다섯 가지다.

(1)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업체마다 다른 거. 표준이 없으니 당연.

(2) 누군가 뒤에 줄 서 있으면 빨리 해치워야 할 것만 같은 압박감.

(3) 자꾸 다른 거도 사라고 강요함.
특히 "이런 메뉴는 어떠세요?"란 말 나올때.
인터넷에 누군가 키오스크에 돌 같은 걸 던져 화면 박살 낸 사진을 봤는데, 공감 간다.

(4) 텀블러 할인이 사실상 사라진 거.
사람이 주문 받을 땐 텀블러 내밀면 알아서 300원인가 깎아주는데 별거 아님에도 이거 은근 기분 좋다.
게다가 5100원 하는 걸 할인받아 4800원으로 결제하면 300원 아니고 천원 할인받은 느낌 난다.
키오스크에 텀블러 할인이 있는 건 '바나프레소'가 유일한 거 같다.

(5) '키오스크'란 말 자체가 거부감 든다.
내가 무식해서 '키오스크'란 단어를 안 게 얼마 안 된 탓도 있긴 하다.
눈치껏 '무인 주문 단말기'를 그렇게 부르나보다 했다.
사전적 의미로는 '무인'도 '단말기'도 원래 키오스크와는 무관했다.
내가 보기에 이것은 수많은 오남용과 유사한 사례가 아닌가 한다.

거의 모든 사람이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세상에
무식하게 큰데다 불편하고 짜증을 유발하는 키오스크가 등장한 이유는,
표준 규격이 없기 때문일 것 같다.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주문하려면 업체별로 제각각 만든 앱을 일일이 설치해야만 하기 때문에
부득불 키오스크가 필요하긴 하다.
정부 주도로 통합 시스템이 구축됐으면 좋겠지만,
눈 떠보니 잠시 잠깐 선진국이었다가 다시 눈 떠보니 후진국으로 뒤바뀐
일장춘몽 세상에 큰 기대는 못하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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