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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작성일 2010-03-14


옛부터 무술 실력이 출중한 사람이 자신의 특기인 그 무술을 이용하여
먹고 살기는 상당히 고달팠던 것 같다.
군대내에서의 지위는 고작해야 병법, 진법을 공부하시고 신분이 높은 장군의
수 많은 장기알중 하나가 되어 전쟁터를 전전하거나,
돈 많은 부자의 경호원으로 그럭 저럭 먹고 살던가,
또는 싸움꾼이 되어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거나 등등.

과거와 달리 오늘날 격투가는 대우가 굉장히 좋아진 편이다.
격투 기술 또한 나날이 진보하여 아마 역사상 어느 때보다 가장 능력이 뛰어난
격투가가 많이 배출되고 있다.
하지만 격투 시합의 근본은 전혀 변하지 않았고 변하면 격투 시합의 의미가 사라진다.
우승자를 가리켜 챔피언이니 최강의 사나이니 추겨 세운지만
냉정히 말해 결국 그는 흥행을 위한 도구이자 구경거리다.

나 개인적으로는 무술이 대중에게 선보여지는 이런 전통적 방법이 영 탐탁치 않다.
하지만 이런 흥행이 사라진다면 그나마 격투가가 먹고 살 길이 없으니
현실적으로는 무조건 반대만 할수도 없다.

같은 격투 시합을 보아도 무술가와 구경꾼의 태도는 전혀 다를 것이다.
흔히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기술을 충분히 알고 있는 사람의 눈에 보이는 것은
기술의 완성도가 될 것이고, 구경꾼의 눈에 보이는 것은 살벌하고 잔인하지만
멋있게 보이는 어떤 것, 나아가 지치고 고통스러워 하는 몸짓을 보며 묘한 쾌감과
대리 만족을 느끼는 심리가 공존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무술을 상품화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시대의 대세라면 나의 바람은 최소한의 선은 지켰으면 한다.
내가 생각하는 그 최소한의 선은 사각의 링에서 싸우는 것이다.
나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나는 요즘의 추세인 옥타곤에 강한 거부감을 느낀다.
링은 격투가와 격투가의 겨루는 장소처럼 보이는,
옥타곤은 투견장, 투계장에 개나 닭 대신 사람을 집어 넣은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게다가 종합 격투기가 십수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기술의 진보만 있었던게 아니고
무지막지하기만 했던 것에서 탈피하여 더 체계적으로 잔인해져 간 듯하다.
땅바닥에 쓰러진 사람을 끝까지 쫓아가 체중 실은 주먹을 망설임없이 냅다 꽂아버리는
저 동영상 속 인간을 과연 격투가나 무술가로 부를 수 있을지,
내가 저 깡패같은 놈과 같은 부류로 여겨진다는 것은 굴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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