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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껍다 vs 두텁다 작성일 2019-01-27
현재 작업중인 원고가 얼추 마무리가 된 듯하여 맞춤법 검사기를 돌려보니
"두텁다"를 "두껍다"로 바꾸라고 나온다.
다음 사전에서 '두껍다'를 검색하니 ' (사물이) 두께가 보통의 정도보다 크다'와
'(무엇이) 높이나 규모가 보통의 정도보다 크다'라고 나온다.
'두텁다'는 '(정이나 사귐, 신뢰가) 굳고 깊다',
'(사물이) 그 두께가 보거나 느끼기에 보통의 정도보다 크다',
'(집단의 규모가) 미더울 만큼 탄탄하다'와 같은 세 가지 뜻이 있었다.
이 중에서 나는 세번째 의미로 '두텁다'를 썼기 때문에 당연히 '두껍다'로 바꾸라는 맞춤법 검사기를 무시했다.

사전을 찾아 보기 전 나는 두 용어를 각각 어떤 뉘앙스로 사용했냐면
'두껍다'는 눈대중으로 두께가 커 보일 때 썼고,
'두텁다'는 예를 들어 얇은 종이를 한 장 한 장 공들여 쌓은 결과 두꺼워진 의미로 썼다.
즉 전자는 처음부터 두꺼운 거고, 후자는 시간이 흘러 두터워진 것이다.
신뢰는 시간이 흘러 상호간에 쌓여야 하고,
집단의 규모 역시 오랜 시간에 걸쳐 두터워져야 하는 것이니
사전의 설명과도 배치되지 않는다고 본다.

만약 맞춤법 검사기가 없었다면 내가 쓴 책은 문법 오류 투성이였을 것이다.
대단히 유용한 도구이긴 하지만 가끔 이런 식으로 엉뚱한 짓을 한다.
이 또한 '잘 쓰면 활인검, 잘 못 쓰면 살인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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