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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고 관련 카톡방 소감 작성일 2021-03-31
땅고 추는 사람끼리만 모여 잡담하는 단체 카카오톡 방에 서너군데 참여하고 있다.
대화엔 별로 끼지 않고 올라오는 글을 보기만 하는 편이다.
코로나로 인해 나는 밀롱가를 다니진 못하고 있지만,
감염자 숫자가 매일 400명을 웃도는 상황에서도 뻔질나게 드나드는 사람이 꽤 있다.
다들 수업도 열심히 듣는 모양이다.

간혹 땅고 춤 추는 원리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황당하거나 답답할 때가 있다.
황당함을 느낄 땐 다른 운동을 한 적 없이 땅고 경력만 딸랑 2~3년일 것 같은 분이
십자경(=CBM)과 전사경(=Dissociation)을 잘 아는 것처럼 얘기할 때다.
답답함을 느끼는 건 내공 기르는 순서가 뒤죽박죽이라서 그렇다.
내 상식으론 우선 체(體)를 기르고 그 다음에 용(用)에 접근해야 하겠으나,
끝없는 몸의 고통을 요구하는 체는 등한시한 채 재밌는 용만 추구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배워 땅고를 춰도 머리가 비상하거나, 타고난 감이 좋은 사람은 밀롱가에 잘 적응하긴 하더만.
무술도 감이 좋아 내공 없이도 자유 대련을 곧잘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허하다.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테크닉만 늘 뿐 공부가 쌓이지 않는다.
몸공부가 쌓지 못하니 마음 공부로 연결되지 못한다.
그래도 무술과 달리 땅고는 놀기라도 하니까 무술 수련자가 20~30년 수련해서
나이 들어 몸이 쇠퇴하면 아무것도 남는 게 없는 것보다는 나아 보인다.
가르치는 사람이나 배우는 사람이나 오로지 '잘 추는 법'만을 추구한다.
사실은 이게 보통 사람의 정상적인 반응이긴 하다.
땅고판에서 마음 공부 운운하는 내가 유별난 거긴 하다.
하지만 백에 한 명, 천에 한 명은 좀 특별한 사람이 있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아직까진 그런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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