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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롱가의 뜬소문 작성일 2021-09-20
얼마 전 땅고 추는 사람들끼리 수다떠는 카톡 단체방에
밀롱가를 드나들던 젊은 여성이 불치병으로 투병끝에 사망했다는
부고 소식이 올라왔다.
병원에서 시한부 판정을 받았고,
얼마 남지 않은 삶을 즐겁게 보내고 떠나고 싶어
땅고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것.
내막을 몰랐다가 뒤늦게 소식을 접한 지인 중엔
가끔 그 여성이 밀롱가에서 정신이 약간 나간듯 멍해보일 때가 있었는데
고통을 없애느라 진통제를 세게 맞은 탓이 아니었을까라며
안타까워했다는 얘기도 올라왔다.
평소 코로나 시국에 밀롱가 열리는 걸 반대해 왔지만
이런 사정이라면 그 분을 위해 무리해서 열어도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그로부터 한달 여 시간이 흘렀다.
문득 그 때 들은 얘기가 떠올랐는데,
가만 생각하니 극적인 면이 있어 글쓰기 소재로 삼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뒷얘기가 궁금해 지금도 겁대가리 상실한 채
밀롱가를 드나드는 한 분에게 카톡을 보냈다.
황당한 답변이 왔다.
자기도 궁금해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물어본 바, 누구도 잘 모르더라는 것이다.
소문이 빠르게 번지는 이 바닥 특성을 고려하면 아무래도 뜬소문 같다고 했다.
어.이.상.실.
아니 땐 굴뚝에서 밥이 돼 나온 거였네.
뭐... 소셜미디어 시대에 이런 일은 일상다반사긴 하겠다만.

여담으로 확진자가 여전히 2천여명에서 왔다갔다는 상황임에도
요즘 밀롱가는 호황이라고 한다.
2주쯤 전 한 밀롱가에 확진자가 다녀갔고,
전원 검사를 받은 결과 모두 음성이었다.
이 소문이 퍼지자 외려 사람이 늘어나버렸다는 것이다.
인원 제한조차 안 하고 오는 족족 다 받아버리는 곳도 있다고 들었다.
당연히 신고대상감이다.
나도 2차 접종 후엔 밀롱가를 갈 예정이긴 하나
땅고 추는 사람들이 이 정도로 철딱서니였다니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땅또(=땅고 또라이)란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자기 절제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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