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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작성일 2018-02-13
길 가는데   어딘가에서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운운하는 노래가 흘러나왔다.
가스펠이라던데 난 이 노래가 싫다.
이런 식이라면 "당신은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난 사람"이란 논리도 성립하지 않나?

모든 인간은 개인이자 동시에 사회의 구성원이기도 하다.
대다수 인간은 자신의 정체성을 본인의 직업과 연관지어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 노랫말을 개인이 아닌 사회적 인간에게 확대 적용시킨다면
예를 들어 가수라면 "당신은 노래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고,
화가라면 "당신은 그림 그리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고,
작가라면 "당신은 글 쓰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 말할 수 있다.
회사원이면 "당신은 일해서 월급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고,
비정규직이라면 "당신은 차별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고,
사기꾼이라면 "당신은 남 등쳐먹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고
수꼴 정치인이라면 "당신은 권력의 똥개짓 하려고 태어난 사람"이고
일본 AV 출연자라면 "당신은 야동 찍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황당한 오류에까지 다다르지 않는가란 생각이 이어지자 노래와 무관하게 불쾌감을 느꼈다.

"컴퓨터 프로그램 짜려고 태어난 사람"인 나는
무자식이라 자녀 교육과 보육 정책에 관한 관심이 쥐뿔만큼도 없지만,
현재 이 분야와 관련한 코딩 하느라 팔자에 없는 공부를 하고 있다.

우리 각자는 무엇을 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젊은 남녀가 진화의 결과인 종족 보존 욕구를 참지 못하고 교미한 결과,
1억여 마리 중 1등한 정자가 우연히 난자를 만나 태어났을 뿐이다.
삶에 사랑, 운명, 사명 따위 의미가 있을 리 있겠냐,
지 좋은 대로 갖다 붙인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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