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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점을 방문했던 저질 교수의 기억 작성일 2018-03-10
내가 20대 시절 서울 용산구 모 음반점에서 아르바이트 하던 때 이야기다.
사장이 그냥 음악 좋아하는 사람인줄로만 알았는데 막상 함께 일을 해 보니 여색 밝히는 유부남이었다.
주말만 되면 나이트클럽에서 부킹하는 재미로 사는 것 같았다.
차량 오디오가 빵빵했다.
아마 차 값보다 더 많은 돈이 들어간 듯했다.
그걸로 엑스 재팬 같은 거만 들었다.
결국 이것도 여자 꼬실 때 자랑하려고 설치한 것이었다.

어느 날 모 대학교 교수라는 덩치 큰 중년 남자가 음반점을 방문했다.
그 곳이 음반 뿐 아니라 오디오 기기를 함께 취급했기 때문에 뭘 사러 온 것이었다.
이 교수란 놈 하는 짓이 총체적 양아치였다.
커피믹스 풀어서 커피 타 줬더니 이 새끼가 정확히 뭐라고 했냐면,
"자지 만지는 손으로 타 준 커피가 맛있지, 껄껄껄!"하며 웃었다.
어이가 없었다.

몇 주 뒤 음반점 사장이 그 교수를 개새끼라며 욕을 했다.
왜 그러냐고 하니 (당시 첨단 기기였던) 레이저 디스크 포르노를 열 장 정도 빌려갔는데
돌려주지 않고 꿀꺽했다는 것이다.
겉으론 "그러셨어요?"라고 추임새 넣으면서
속으론 '너도 그 놈과 똑같은 쓰레기다, 개새끼야!'라고 생각했다.

'미투' 관련한 기사들이 끊이질 않고 나오는 중이다.
자신의 직위를 악용해 성폭행 하는 쓰레기들 기사를 읽다 보니 왠지 그 때 그 교수가 떠올랐다.
물론 그 인간이 성폭행까지 해대는 악질인지 어떤지는 전혀 알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하듯
당시 행동이 워낙 양아치스러웠다 보니 이미지가 겹쳐졌다.
사안이 변질되지 않길 바랐건만
정치적 악용, 무고와 같은 바이러스가 뒤섞이며 이상하게 흘러가
정작 중요한 팩트가 묻혀버릴 것 같아 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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