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목차를 정하면 반 쯤 완성된 것 | 작성일 | 2018-04-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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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을 써서 제대로 된 수익을 창출한 적은 없지만
그래도 몇 권 출판한 경험이 있어서 이따금 책을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는 분들이 있다. 처음엔 두서없이 횡설수설 했으나 같은 질문을 반복하여 받다 보니 답변하는 요령이 생겼고 다음 두 가지로 정리가 되었다. 첫째, 평소 수많은 메모를 남겨야 한다. 둘째, 목차를 정하였다면 반은 완성된 것이다. 목차는 중구난방한 '데이터'를 수미일관한 '정보'로 변환하는 과정이다. 또한 정리하고(=불필요한 것들을 버리고), 정돈하는(=순서를 정하는) 짓이다. 그럼 책을 만들 수 있다. 목차 정하는 작업이 매번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나 역시 두 번째 책 '그 남자의 몸 만들기'를 쓸 때 스스로 만족할 목차를 뽑지 못했다. 다 쓴 원고를 폐기하고 다시 썼는데 또 만족스럽지 못해 폐기하였고, 세번째 시도 끝에 간신히 성공했다. 작년 초 '이런 책도 하나 쓰면 좋지 않을까?'란 아이디어가 떠올라 이렇게 저렇게 삽질을 했으나 그 때처럼 만족스럽지 않았다. 혼자말로 'x발~ x발!' 욕 하면서 다른 시도를 해 봐도 도무지 팍~ 하고 오는 느낌이 없다. 몇 달 간의 노력이 아깝긴 하지만 다른 묘안이 떠오를 때까진 과감히 접어야 할 것 같다. 비록 남이 알아주진 않아도 스스로를 달달 볶듯 압박하여 매년 책을 1-2권씩 꾸준히 냈었는데 어쩌면 올해는 본의 아니게 안식년으로 보내야 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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