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5.Net

메인메뉴

일본의 땅고 덕질 작성일 2018-05-10
일본이 다방면으로 '덕후'의 나라이긴 하지만
설마 땅고마저 오랜 세월 덕질 내공이 두텁게 쌓여있는 줄 알았을 땐 조금 놀랐다.
그 시작은 츠나요시 메가타란 사람으로부터였다고 한다.
1896년 생이다.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그 시절에 여러 나라를 방문한 경험이 있었던 모양이다.
파리에서 외과 수술을 받게 돼 1920년부터 6년간 머물며 땅고 댄스를 배워 일본에 돌아왔고
상류층을 대상으로 무료 댄스 강습을 했다고 한다.
1947년에 '안조가의 무도회'란 영화에 등장하는 땅고 댄스씬도
그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짐작한다.
또한 그가 함께 갖고 왔던 LP 자켓 때문에 한 때 일본에선 땅고 발상지를 프랑스로 오해했었다더만.


"안조가의 무도회"

1954년 후안 까나로 악단의 방일을 시작으로 오스발도 뿌글리에세,
쁘란씨스코 까나로 등등 유명인들이 일본 공연을 하였고
특히 쁘란씨스코 까나로는 일본에서 LP 음반을 발매하기까지 했다.
이 때 이미 일본 사회에 땅고가 널리 퍼져 LP 장사가 가능했단 뜻이다.


"Canaro en Japón"

츠나요시 메가타에 이어 꼭 언급해야 할 인물로 란코 후지사와(藤沢嵐子)가 있다.
자료를 찾아보니 1925년 생이다.
1951년에 땅고 가수로 데뷔, 아르헨티나 유학 중 페론 대통령이 주최한
에비타 추모 콘서트에서 노래하여 큰 호응을 얻은 것을 계기로
이 분의 생애를 다룬 드라마가 제작되어질 정도로 지명도가 있었다고 한다.


"Ranko Fujisawa - Caminito"

60년대에 들어가자 아예 땅고 전문 오르께스따가 생겨났다.
유튜브에서 '오르께스따 사카모토'란 단체의 연주 동영상을 발견했다.


"Orquesta Sakamoto - En esta tarde gris"

솔직히 말해 연주 자체는 별로라고 본다.
무엇보다 'En esta tarde gris'란 노래는 이렇게 밝은 곡이 아닌데 좀 이상하게 불렀다.
오리지널은 다음과 같다.


"Julio Sosa - En esta tarde gris"

하지만 그 시대에 땅고 오르께스따가 낯선 일본에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반도네온 연주자인 료타 코마츠는 부모가 모두 땅고 연주자였고
어린 시절 창고에 반도네온에 있어 갖고 놀다가 그 길로 들어섰다고 들었다.
어떤 의미로 일본 땅고 덕후 3세대인 셈이다.
요시모토 바나나가 쓴 소설 '아르헨티나 할머니'가 2007년 영화로 만들어졌다.
음악을 료타 코마츠가 담당했다.


"아르헨티나 할머니 예고편"

또한 '오르께스따 사카모토'에선 가수가 유카타를 입고 노래한다.
이것도 그다지 어색해 보이지 않는다.
안나 사에키(冴木杏奈)란 땅고 가수가 있는데 이 분도 일본 전통 복장을 입고 '까미니또'를 노래하시더만.
땅고 깐시온 뿐 아니라 빠야다 장르 노래도 여럿 부르셔서 혹시 아르헨티나 교민 출신인가 하여
위키백과를 검색하니 홋카이도 출신이고, 1984년 미스 사포로에 당선되었다고 한다.


"Anna Saeki - Caminito"
목록보기
분류 제목 작성일
운동 태껸, 유도, 태권도 2018-08-15
문화 유홍준씨 완당평전 논란 2018-08-14
사회 편의점 알바 2018-08-11
운동 변태 락지자 2018-08-10
사회 전여옥씨는 작가인가? 2018-08-09
운동 덕질하는 삶 2018-08-05
기타 담 결림 2018-08-01
기타 돈 빌려주고 떼먹힌 얘기 2018-07-31
사회 민주당대표 후보에 김진표라니... 2018-07-30
사회 노회찬 충격 3일째 아침 2018-07-25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