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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짓는 책 작성일 2018-11-02
인터넷 게시판을 보다 보면 요즘 대학생 애들은 '조별 과제'라는 걸 많이들 하는 모양이다.
다같이 협력하여 시너지 효과를 내 보라는 취지에서 자주 시키는 듯하다.
하지만 실제론 과제를 하는 놈만 하고, 나머진 묻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데자뷰처럼 내가 직장 생활을 하던 때가 떠올랐다.
직장 내에서도 일하는 놈,
뺀질거리며 말빨로 버티며 놈,
당장 죽기라도 할 것처럼 엄살 피우는 놈이 공존하였다.

나는 일 하는 놈이었었고, 그래서 좆 같았던 적이 많았다.
온갖 프로젝트를 진행해봤지만 제대로 된 팀에 들어가
합리적으로 일이 착착 진행되는 체험을 단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
한국 사회만 유독 한심한 건지 전세계적인 현상인지는 모르겠다.
만약 팀웍이 잘 갖춰진 회사에 있었다면 나도 오래 직장 생활을 했을지도 모른다.
결과적으로 그런 개좆 같은 조직을 일찍 뛰쳐나온 나의 선택에 미련이나 후회는 없다.

지금까지 책을 아홉 권 쓰는 동안에도
편집자라고 하는 사람의 협조를 받아 본 적이 없다.
나 혼자 북치고 장구 쳐가며 여기까지 왔다.
그러다 보니 책이 내용, 형식 모든 면에서 전문가스럽지 못한 것 잘 안다.
하지만 이것이 최선이었다고 자평한다.
남과 함께 일했다면 책 한 권 나오기조차 엄청 힘들었을 것이다.
물론 나에게도 문제는 있다.
특히 내가 쓰는 글을 '조언'이랍시고 이러쿵 저러쿵 참견하는 거 매우 싫어한다.
그 중엔 참견이 아닌 받아들였다면 더 좋았을 진짜 조언도 있겠지만
뭐가 참견이고 뭐가 조언인지 판단할 능력이 없다보니 다 무시해 버렸다.
아마 앞으로도 비슷할 것이다.
서너달 후 탈고를 목표로 삽질 중인 10번째 책도 이전과 변함 없는 방식으로 밀어 붙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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